0 1 2 7

필사본

필사본 筆寫本 manuscript(영)

인쇄를 하지 않고 손으로 글을 써서 만든 서적을 말한다. 필사본 이외에도 수서본(手書本), 서사본(書寫本) 등 여러 가지 명칭이 있으며, 인쇄술이 발달하면서부터는 원본을 베낀 책이나 서류 등을 함께 일컫게 되었다. 사본은 활자본, 판각본과 구별해서 쓰이며 인쇄술 발명 이전의 출판 형태이다. 고대나 중세의 문서류는 돌이나 점토판 혹은 금속판에 새겨진 것, 나무 조각이나 대나무 조각에 필사된 것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파피루스*, 양피지, 종이에 서사한 사본의 형식으로 전승되었다.
고대에는 두루마리* 형식의 권자본(卷子本)이었으나, 서양에서는 3~4세기 이후 장정된 책자본(冊子本)이 주류가 되었다. 그 후에 나타난 이슬람 사본에서도 책자본이 주류를 이루었다. 사본은 서(書)로서도 중시되지만 호화로운 사본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본문의 장식 삽화나 표지의 장정이 회화*, 공예* 작품으로 독립시켜 취급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필사본은 15세기부터 인쇄본이 본격적으로 보급됨에 따라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핑거 페인팅

핑거 페인팅 finger painting(영)

회화* 표현의 한 기법. 안료*에 풀, 가루비누, 스타치 등을 섞은 핑거 컬러(수성 그림물감)를 써서 손가락으로 그린다. 주로 그림물감의 미끄러짐에 좋은 타일이라든가 유리, 나무판자 따위가 쓰인다. 반드시 손가락만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손 전체나 주걱, 솥, 바늘 따위도 쓴다. 스피드감이 강조되며, 반응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보통은 그린 뒤 닦아내는 방법을 핑거 페인팅이라 부르는데, 종이나 캔버스*에 전용(轉用)하면 작품으로서 보존할 수도 있다. 저학년의 아동 교육에서 채용되는 경우가 많다.
제2차세계대전 후에는 표현 행위 자체를 중시하는 화가들 특히 추상표현주의*적 경향의 작가들이 많이 사용하였다. 화가의 충격적인 몸짓이나 행동이 직접 반영되어, 질감의 변화도 즐길 수 있으므로, 지금도 이 기법이나 비슷한 방법으로 그리는 작가가 적지 않다.

하드엣지

하드엣지 Hard-Edge(영)

1950년대 말에 미국에서 일어난 기하학적 추상화*의 새로운 경향. ‘쿨 아트*’ ‘신추상(New Abstraction)’이라고도 불린다. 당시 미국 화단에서 지배적이던 추상표현주의*에 반기를 든 일련의 작가들의 작품을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을 처음 쓴 것은 1959년 미국의 평론가 랭스너Jules Langsner이지만 영국의 평론가 알로웨이Lawrence Alloway(1926~1990)에 의해 일반화되었다. 이* 회화의 특징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단단한 가장자리에 의해 화면이 구분되며, 시원하고 단순한 색깔로 그려졌다는 점이다. 또 종래의 기하학적 추상회화에서는 각각 독립된 의미를 지니는 형태 몇 개를 조합하여 하나의 전체를 구성하는 방식, 즉 화면 전체를 몇 개의 부분으로 분할하는 표현 방식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하드엣지의 경우에는 형태가 화면 전체여서 분할이 불가능하다.
뉴만Barnett Newman(1905~1970), 라인하트Ad Reinhardt(1913~1967), 로스코Mark Rothko(1903~1970)의 그림들은 이미 1950년대에 하드엣지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으며, 또 보색과 병치된 색깔의 상호 작용에 관심을 기울였던 앨버스Joseph Albers(1888~1976)의 그림과 저서들도 역시 하드엣지 회화의 탄생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아크릴 물감*의 개발은 이 경향에 새로운 기술적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범위’와 ‘경계’가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는 이 ‘가장자리(edge)’에 대한 최초의 강조는 1960년대에 미술을 산업적으로 조립하는 것을 가능케 했던 요소 중 하나이다. 이 경향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놀랜드Kenneth Noland(1924~ ), 켈리Ellsworth Kelly(1923~ ), 스텔라Frank Stella(1936~ ) 등이 있다.

하르미카

하르미카 harmikā(범)

스투파*의 돔* 정상부에 올려지는 난간을 갖춘 발코니.

→ ‘스투파’ 참조

하모니

하모니 harmony(영)

→ 조화

하세가와파

하세가와파 長谷川派

→ 운코쿠파

하엽준

하엽준 荷葉皴

연잎 줄기처럼 생긴 동양화의 준법*. 물이 흘러내려 고랑이 생긴 산비탈 같은 효과를 내므로 주로 산봉우리의 표현에 사용한다. 긴 선으로 긋는 준이기 때문에 피마준*과 같은 계통이라 할 수 있다.
중국 북방 산수에서 양강(陽剛)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한 준법이 부벽준*이라면, 남방산수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한 준법은 하엽준을 비롯하여 피마준, 해삭준*이라 하겠다. 원대(元代) 화가 조맹부趙孟頫(자오 멍후, 1254~1322)의 그림인 〈작화추색도鵲華秋色圖〉에서 볼 수 있으며 남종화*가들에 의해 주로 사용되었다.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산수에서도 그 예를 볼 수 있다.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 highlight(영)

회화*나 사진*의 화면 속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부분. 이를테면 측면 인물화*의 경우, 광선을 받은 이마 부분이나 책상 위에 놓인 기물 중에 유난히 반짝이는 돌출 부분 따위를 말한다.

하이테크 미술

하이테크 미술 high-tech art(영)

컴퓨터, 레이저, 홀로그램, 위성중계, 복사기나 팩스 같은 각종 기계 등 고도의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현대 미술. 단순히 첨단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것이라기보다 미술가는 전통적인 미술 작업에서 장르나 재료를 택하듯이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과학기술을 취사 선택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작가가 하이테크 미술에 필요한 기기나 그것을 취급하는 전문기술을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로부터 하드웨어와 기술을 제공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기에는 테크놀로지에 대한 모더니즘의 낙관적인 태도를 기반으로 하였으나 1970년대 이후에는 긍정적이면서 동시에 부정적인 과학기술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반영하는 경향이 농후하며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테크놀로지 자체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는 작업들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하이퍼리얼리즘

하이퍼리얼리즘 Hyperrealism(영)

→ 극사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