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삼채
당삼채 唐三彩 tang-san-cai(중)
중국 당唐나라 때 세가지 색깔의 유약으로 장식된 도자. 한대(漢代) 이래로 묘에 부장한 명기*(明器)류는 유약을 씌우지 않은 회도에 채색을 한 것이 주로 사용되어 왔으나 당대(唐代)에는 백토로 분장한 후 녹색, 갈색, 백색, 황색, 남색 등의 저화도 유약(鉛釉)으로 명기를 채색하기 시작했다. 당시 귀족들 사이에 유행한 후장의 풍속과 함께 발달한 것으로, 800~900도에서 굽는 연질 도자로서 실용성은 없다. 700년을 전후해서 약 50년 사이에 만들어졌고 756년 안록산의 난(亂) 무렵에 사라진다.
당삼채는 주로 장안長安과 낙양洛陽 부근에서만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화도 유약에 포함된 코발트 블루는 푸른색, 철 성분은 황갈색과 갈색, 구리는 녹색, 중성유는 백색과 탁색을 발한다. 도용(陶俑)이나 명기용(明器用) 그릇으로 사용되었는데, 당시 귀족들의 호화로운 생활과 서방문물의 영향을 잘 보여준다. 복잡한 고도의 기교를 사용하고 있어서 당시 저화도 유약의 눈부신 발달을 보여주는 한편, 일본의 나라삼채奈良三彩, 발해삼채渤海三彩, 요송삼채遼宋三彩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