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화문 寶相華文
floral medallion motif(영)
반쪽의 팔메트* 잎 2개를 안으로 향하게 하여 만든 하트형의 꽃잎으로 둘러진 꽃장식 무늬. 연화문*(蓮花文)과 결합한 팔메트 잎의 변형으로서 고대 동양미술에서 연화문과 더불어 많이 사용되었다. 보상화문의 기본 요소는 서로 마주보는 반(半)팔메트가 이루는 꽃잎, 꽃잎 안쪽에 양쪽으로 벌어진 C자형 꽃받침,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꽃 등을 들 수 있다.
보상화문은 7세기 전후 사산, 페르시아에서 성립되어 한국과 일본에 전해졌다. 조각*, 회화*, 직물, 와전 등에 사용되었으며 동일한 바탕에 연화문, 팔메트, 동물문, 당초문*과 함께 장식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보상화문이 성행하였다. 좌우대칭으로 완성된 팔메트의 꽃잎이 연속되면서 4잎에서 6잎, 8잎, 10잎 등을 이룬 연화문 형태의 무늬를 만든다. 초기에는 ‘당화(唐花)’라는 전형적인 당풍(唐風)이 유행하다가 8세기 중엽 이후부터 독창성을 띠며 통일신라 말기에는 도식화되어 화판을 묶어주는 꽃받침이 단순한 와상(渦狀)으로 되고 덩굴줄기도 와권 형태로 도안화된다. 통일신라시대의 흥륜사지, 임해전지, 신원사지에서 나온 전돌에 보이며 성덕대왕신종에는 당초문과 결합된 보상화문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포도, 석류, 모란, 연화 등과 함께 결합, 발전하여 각종 문양전과 와당*, 탑비, 범종*, 향완* 등의 여러 장식에서 널리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