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 오트르
아르 오트르 Art Autre(프)
이 용어는 타피에Michel Tapié의 저서 《아르 오트르Un Art Autre》(1952)에서 비롯되었고, ‘autre’란 말은 《또 다른 형태론Morphologie Autre》(1960)에서도 사용되었다. ‘아르 오트르’는 사실상 앵포르멜 미술* 또는 타시슴* 등과 유사하게 쓰이고 있으나, 기하학적인 양식의 미술과는 다른 표현적인 미술형식의 새로운 개념의 근원을 보다 분명하게 제시해주는 용어이다. 타피에는 다다*와 제2차세계대전의 경험은 모든 합리주의와 휴머니즘에 대한 관념들을 불신하는 일종의 백지상태를 초래하였고, 모든 관습적이고 미학적인 규범에 반대하는 ‘또 다른’ 예술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에게 있어 표현적이고 비기하학적인 추상은 실재의 본질을 발견하게 하고, 그것에 대한 직관적 인식을 소통하게 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그가 양식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들을 거부했다 할지라도, 아르 오트르에 철학적 정당성을 부여해 준 실존주의적 언어의 형식화로서 물질과 제스처가 아르 오트르의 미학을 규정하는 새로운 요소가 된 것이 사실이며, 개념상의 모호함은 뒤뷔페Jean Dubuffet(1901~1985), 포트리에Jean Fautrier(1898~1964), 아르퉁Hans Hartung(1904~1989), 볼스Wols(1913~1951), 마티유Georges Mathieu(1921~ ), 폴록Jackson Pollock(1912~1956), 마타Roberto Matta(1911~ ) 등 그가 다소 확실한 기준 없이 선정한 대표작가들과 작품에서 드러난다.
→ ‘앵포르멜 미술’ ‘서정추상’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