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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도

감로도 甘露圖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음식을 공양하는 의식절차를 그린 불화. 즉 아귀(餓鬼)에게 감로수를 베푼다는 신앙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에 그림의 하단에는 아귀가 그려져 있다.
감로도는 《우란분경盂蘭盆經》에 근거한 것으로, 부처님의 수제자인 목련존자가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귀도에 빠져 먹지 못하는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고 참회의 날인 7월 15일에 부처님과 스님께 온갖 음식을 공양하여 어머니를 구하게 되었다. 특히 이와 같은 내용이 중국과 한국에서 중시되었던 것은 조상 숭배 사상과 관련이 있다.
감로도의 형식은 상단과 중단, 하단으로 나뉘는데, 상단에는 7여래와 인로왕보살, 아미타내영도가 그려진다. 중단에는 의식장면이 도설되고 하단에는 아귀상, 지옥상, 윤회하는 중생 등 6도중생이 압축묘사된다. 특히 하단에는 백중날의 행사 장면 등이 그려져 풍속화적인 요소가 가미되면서 흥미로움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