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시대 미술
구석기시대 미술 舊石器時代美術 Paleolithic Art(영)
구석기시대는 석기시대 중에서, 특히 홍적세(洪績世)시대에 인류가 제작 사용한 타제 석기시대를 말한다. 따라서 구석기시대 미술은 유러시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구석기시대 후기(기원전 3만5천년경)의 동굴 벽화, 암굴 부조, 동산(動産) 미술을 총칭한다. 이 미술은 라루테가 1863년에 라 마들렌에서 맘모스를 새긴 뼈를 발견, 이것이 구석기시대의 것임을 밝혀냄으로써 발견되었다. 동굴 벽화는 스페인의 사우투올라M.M. Sautuola가 알타미라Altamira에서, 1883년에 프랑스의 달로Daleau가 페르 농 페르에서, 1895년에 프랑스의 리비에르E. Riviere가 라 무트에서 각각 발견했으나, 1901년 레 콤바렐 동굴과 풍드곰 동굴의 벽화가 브르이유에 의해 조사되어 빙하시대에 속한 것으로 밝혀진 이후에 그것들이 구석기시대의 것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알타미라 동굴 벽화에는 들소, 멧돼지, 야생마, 사슴 등 개개의 동물상이 표현되어 있으며, 그 수효는 모두 25개에 이른다. 대체로 실물의 절반 정도의 크기로 그려져 있으며, 흑색, 다색, 황갈색 등 비교적 많은 색조가 단순히 순수한 고유색으로서 채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농담, 뉘앙스를 붙이기 위해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 게다가 또 바위면의 요철을 교묘히 이용하여 동물의 형태를 조소적으로 돋보이게 하고 있다.
구석기시대 미술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은 동굴의 바위 표면에 선각(線刻), 채색 또는 조각된 동물의 상인데, 알타미라 외에 프랑스의 도르도뉴 지방에 있는 라스코Lascaux 동굴벽화가 유명하다. 라스코 동굴은 소의 거상이 많다고 하여 ‘황소의 당(堂)’이라고 칭하는 주동(主洞)과 거기에 이어지는 오동(奧洞), 또 주동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져 나간 지동(支洞) 등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의 두동의 벽면에는 다수의 우마(牛馬)의 채화가 있다. 그 보존 상태가 놀랄만큼 양호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 표현된 소의 상, 동양의 묵화를 연상시키는 말이나 사슴의 상은 오리냐크 기(期)의 동굴화의 정수를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