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
낭만주의 浪漫主義 Romanticism(영)
18세기말부터 19세기초에 걸쳐 유럽의 모든 나라에서 일어난 예술상 및 철학상의 경향. 개성을 존중하고 자아의 해방을 주장하며 상상과 무한한 것을 동경하는 주관적, 감정적인 태도가 그 특징이다. 따라서 이는 정신 생활의 전역에 영향을 미친 주의 또는 경향이며 미술상으로는 고전주의*라든가 바로크 등에 대해 일컬어지는 것같은 독자적인 명확한 양식을 낳게 한 것은 아니다. 낭만주의는 고전주의의 차가운 형식 존중에 대한 반동이라는 형태로 나타나, 프랑스에서는 제리코Théodore Gericault(1791~1824)에서 시작되어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1798~1863)에 이르면서 자유분방한 색채, 유동적인 필치, 동감에 찬 구성을 갖춘 영웅적 작품을 남겼다. 특히 들라크루아의 동방 취향 또는 이국 취미에 의한 후기 작업은 낭만주의의 한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낭만주의의 이러한 특성은 회화사상 독일 중세 혹은 초기 르네상스의 종교적 정열과 결합된 나자렛파*, 룽게Philipp Otto Runge(1777~1810),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1774~1840)의 범신론적 풍경화 속에서도 뛰어난 선구자적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