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바
다가바 dāgaba
싱할리즈어인 다가바는 산스크리트어의 다투dhātu(사리)와 가르바garbha(자궁, 용기, 저장소)가 합성된 용어로서 스리랑카의 스투파*를 말한다. 전형적인 형태는 3단의 기단부(trimālā)와 돔(anda)*, 그리고 하르미카*와 야슈티*로 구성된 상부구조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돔 내부에는 사리를 안치한 석실이 마련되어 있다. 스투파는 두 개의 정방형 단으로 된 기단 위에 올려지는데, 이 건조물의 사방에는 와할카다스(vāhalkadas)라는 돌로 만든 제단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에는 잎모양의 장식대와 네 방위를 상징하는 동물들, 즉 사자, 코끼리, 말, 황소가 조각*되어 있다.
고대의 다가바들에는 원래 백색의 추남(cunam)회가 덮여 있었다. 기원전 244년에 봉헌되었다고 하는 아누라다푸라의 투파라마(Thūpārāma) 다가바는 건조물 주위에 세 줄의 석조 기둥이 둘러져 있다. 이 기둥들은 나무와 금속으로 된 돔 모양의 지붕을 받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가바는 돔(복발*)의 모양에 따라 ‘종 모양’(예;아누라다푸라의 투파라마) ‘거품 모양’(예;아누라다푸라의 루완벨리Ruvanveli) ‘볏단 모양’ ‘단지 모양’ ‘연꽃 모양’ ‘아말라카* 모양’의 6가지 형태로 나누어진다. 그렇지만 뒤의 3가지 형태는 현재 남아 있는 예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