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 敦煌
돈황 敦煌 Tun-huang(중)
중국 감숙성甘肅省의 서쪽 끝, 곤륜산맥崑崙山脈 북쪽 기슭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 ‘사주沙州’ ‘과주瓜州’라고 불릴 때도 있었다. 전한前漢의 무제武帝(재위 기원전 141~88)가 돈황국을 둔 이래, 중국에서 서역으로 가는 경유지가 되어 왔다. 서역과 중국의 교통요충지였기 때문에 불교가 일찍부터 전해졌고 불교 문화 교류의 중심지가 되었다. 5세기 중기 북위北魏의 황족인 동양왕東陽王 원태영元太榮이 과주자사瓜州刺史가 되었고, 북위가 멸망한 뒤에도 그 자손이 다스렸으며, 서역의 본토로부터 승려를 불러들여 석굴을 많이 개착하여 천불동이 이루어졌다.
초당(初唐)에서 성당(盛唐)기에는 중국의 지배가 회복되었는데, 781~850년은 티베트가 점거하였고, 851년에 장의조張議潮가 귀의군절도사歸義軍節度使가 되어 하서 일대를 지배하였다. 그러나 주변 지역에는 위구르, 티베트가 할거하였고, 900년경 절도사가 된 조씨曹氏는 돈황 오아시스만을 차지하는 소국을 건설하였으며, 위구르 왕이나 우진 국왕과 통혼 연합하여 중국과 교통하였다. 막고굴莫高窟의 대형 석굴이나 안서 유림굴, 그리고 장경동에서 발견된 고사본 중 많은 것이 이 시기의 것이다. 그 후 10세기 중반부터 탕구트족이 건국한 서하西河의 영토가 되고, 결국에는 몽골족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명대(明代) 초기에 일시 회복되었는데, 15세기 초에 명明이 가욕관嘉峪關 서쪽지방을 포기하여 몽골족의 유목지가 되었고, 청대(淸代)에 이르러 다시 한인이 들어와 현성縣城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