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 프로젝션
멀티플 프로젝션 multiple projection(영)
두 대 이상의 영사기를 사용, 복수(複數)의 영상을 동시에 재현하여 환상적인 영상을 연출하는 기법. 영상 표현의 틀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최초의 멀티플 프로젝션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인 <시크로마>였다. 10대의 영사기를 통해 360도의 화면을 구성한 이 영화는 그러나 1회 상영에 그쳤다. 그 밖에 제2차세계대전 전의 것으로는 강스Abel Gance의 삼면 스크린인 <나폴레옹>(1925)과 전후에는 임즈Charles Eames의 <샘플 레슨>(1951)이 유명하다. 그 후에도 브뤼셀 만국박람회(1958) 등 여러 만국박람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실험이 행해졌고, 특히 1967년 몬트리올 만국박람회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1960년대 후반에는 미국, 캐나다, 체코 등 각국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였다. 멀티플 프로젝션은 급격히 그 속도가 가속되고 있는 사회의 변화와 문화적 다원성,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등 일관된 맥락을 거부하고 다양한 현상들이 모여 전체를 형성하고 있는 현 시대를 반영하는 효과적인 수단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