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론
메가론 megaron(그)
고대 그리스와 중동에서 볼 수 있는 건축 형태. 특히 미노스나 미케네 시대의 궁전 혹은 주택의 가운데 있는 큰 방을 가리키며, 메가론이라는 명칭도 광대함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다. 일반적으로 벽이 없이 트인 현관, 문간방과 중앙에 난로와 왕좌가 있는 큰 홀로 이루어져 있다. 메가론은 단순히 커다란 홀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미케네에서는 궁정마다 메가론이 있었으며 개인 주택의 일부로 지어지기도 했다. 메가론의 건축 양식은 중동에서 처음 나타났다고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 기둥으로 받친 현관이 첨가되면서 에게 건축의 특징으로 발달하였다. 초기 그리스 건축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메가론은 신전 건축의 원형적인 양식으로 여겨진다. 메가론의 전형적인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예는 필로스에 있는 네스토르 궁전이다. 여기에서 왕의 거처로 사용되었던 크고 중요한 메가론은 중정에 면해 있으며 양쪽에 세로홈으로 장식된 원주*들이 세워진 통로를 지나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