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술
베트남 미술 Vietnamese Art(영)
베트남은 문화적으로 북쪽 지방은 중국의 영향을, 남쪽 지방은 인도의 영향을 받았으므로 서로 다른 성격을 보여 준다. 베트남의 북쪽 지역에는 신석기시대에 속하는 호아빈Hoa-binh 문화와 마제 석기를 사용하던 박손Bacson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통킹 지방의 동부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 청동기 문화인 동손Dong-son 문화가 꽃피웠다.
이 유적에서는 청동북(동고銅鼓)과 단검, 창, 도끼 등의 무기류, 항아리, 용기, 쟁반 등 여러 종류의 그릇과 장신구류가 많이 출토되었다. 그 중에서도 제의용으로 생각되는 청동북은 표면에 시문한 장식도안들이 중국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의 장식문양과 연관성이 많아 주목된다(기원전 4~3세기 이후).
베트남 북부는 기원전 111년 전한前漢에 정복된 이후 당唐이 멸망할 때까지 중국령이었으므로 중국인들의 묘도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베트남 남부는 힌두교의 영향이 지배적인 참파Champa 왕국이 다스리고 있었다. 베트남은 10세기경 중국으로부터 독립했으나 그 이후에도 계속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독립 이후에도 왕조의 교체가 빈번했으나 점차 남쪽으로 팽창하여 결국 1471년에 참파를 멸망시킴으로써 전국을 통일했다. 그 사이에 도성 다이라Dai-la(大羅, 현 하노이)가 1010년에 창건되고 중국풍의 사찰이나 불탑이 건설되었으나 현재 남아있는 유물이나 유적은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