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미술
불교 미술 佛敎美術
불교의 교리와 신앙에 기초하여 불교적인 소재를 시각적인 방법으로 조형화한 미술. 예배의 대상 또는 교화활동, 불교의식의 필요에 의해 발생하였고, 미술의 각 부문에 나타난다. 불교 미술은 불교의 성립과 동시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초기에는 불(佛)을 상징하는 불족적*(佛足跡)이나 법륜*(法輪), 보리수(菩提樹) 등의 대상물 혹은 본생담*과 불전담* 등을 다루다가, 나중에는 불탑*(佛塔)과 불상*(佛像)이 주된 불교 미술이 되었다. 특히 사리와 불탑숭배가 성행하여 불탑의 조영과 장엄을 필요로 하게 됨에 따라 차차 불교 미술이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의식 및 장엄구의 필요에 따라 공예의 발달을 보게 되었다.
불상의 출현은 1세기 말부터이며 간다라*와 마투라*지역에서 급속도로 발전했다. 불교 미술은 크게 3가지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①초기 이래 불탑의 조영과 숭배에 중심을 둔 계열이다. 불상의 표현도 석가불로 집중되고, 나머지는 본생도와 불전도로 장엄하면서도 단순, 소박한 내용을 갖는다. 스리랑카*와 동남아시아*로 전파된 이른바 남방 불교 제국의 미술이 대체로 여기에 속하고, 또한 북방의 중앙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에서도 불탑과 석가상을 다룬 미술이 주류를 이루었다.
②불탑보다도 불상*을 주로 제작하면서 불상 이하 여러 존상의 도상제작을 전개시킨 대승불교(大乘佛敎) 미술이다. 이는 북방 불교 제국의 다양한 발전과 더불어 남방의 인도네시아*와 인도차이나* 일부에 전래되었다.
③밀교 미술(密敎美術)로 7~8세기 인도에서 발생, 중국과 일본에 전파되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넓게 분포되었다. 한편 네팔과 티베트*로 들어가 독특한 라마교 미술*을 전개시켰고, 다시 몽골, 만주, 북중국에 전파되었다.
불교 미술은 동아시아 고대, 중세 미술의 주류를 이루었다. 불교 미술의 내용은 크게 현교 미술(顯敎美術)과 밀교 미술, 대승 미술과 소승 미술로 구분한다. 소승 미술은 초기부터 행해진 불탑 중심의 미술이고, 스리랑카 이하 남방 불교 미술 및 북방 불교의 전기 미술이라 할 수 있다. 대승 미술은 북방 불교의 주류를 이룬 미술이고 불, 보살, 기타 여러 존상을 중심으로 다루는데, 특히 중국, 한국, 일본에서 성행하여 정토교 미술, 법화경 미술, 선종 미술 등으로 분화되었다. 밀교 미술도 사상적으로 대승 미술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