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페인팅
액션 페인팅 action painting(영)
제2차세계대전 후 주로 뉴욕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추상회화의 한 경향으로, 처음에는 폴록Jackson Pollock(1912~1956)이나 드 쿠닝Willem De Kooning(1904~1997)같이 제스처를 중시하거나 드리핑 기법을 사용한 회화(드립 페인팅*)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곧 미국인에 의한 최초의 미국적 전위미술*이라 인정받는 추상표현주의* 회화와 거의 같은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되었다. 따라서 양식상으로는 동시기의 유럽 앵포르멜* 미술과 마찬가지로, 전전(戰前)의 기하추상에 대하여, 유기적이고 다이내믹하며 표현주의적인 추상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행위’ 자체의 측면을 강조하는 용어이다.
말하자면 액션 페인팅이라 할 때에는 완성된 작품에서 미적인 가치를 구하기보다는 예술가가 현실의 장(場)에서 표출하는 행위에 가치를 두며, 회화를 그린다는 순수한 행위 자체로 환원시키는 의미를 내포하게 되는 것이다. 움직임에 중점을 둬 화면은 자연히 거대해지며, 폴록 이외에도 유동적인 선이나 형태가 초현실주의*에 연결되는 고르키Arshile Gorky, 평탄한 색면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로스코Mark Rothko나 고틀리프Adolph Gottlieb 등의 추상표현주의자들이 이에 포함된다.
액션 페인팅이라는 용어는 1952년 로젠버그Harold Rosenberg가 저서 《미국의 액션 화가들》에서 사용한 것으로, 그는 회화가 진정한 자아의 추구여야 한다는 관심에서 작가의 행위는 작가의 실존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드러낸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