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학
유형학 類型學 Typology(영)
유형학은 신적인 영감을 받아 쓰여진 성서(聖書)가 총체적이고 일관된 체계를 가졌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이를 테면, 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들은 신약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들에 일치하는 전조를 이룬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교회에서는 신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인물을 세계의 구원자라고 인간들에게 알리고 이해하게 하는 방법으로써 구약에서 이미 성서의 저자들에게 계시를 했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이에 대해 성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u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약성서는 베일에 가려진 신약성서와 같고, 신약성서는 베일이 벗겨진 구약과 다르지 않다.” 그러한 입장에서 서양의 기독교 미술은 다양한 테마들을 그 유형학적 일치점을 고려하여 함께 그룹지어 그려내는 방법을 택하였다. 이를 테면, 구약에서의 만나의 기적이 신약의 최후의 심판과, 요나가 고래의 뱃속에서 탈출하는 사건은 신약에서의 예수의 부활과, 그리고 야곱의 사다리는 예수의 승천과 함께 묶어서 묘사되는 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