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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충주의

절충주의 折衷主義 eclecticism(영)

창조력의 부족 때문에 독자적인 양식을 창조하지 못하고 다른 작가나 과거의 여러가지 예술 동향들에서 양식적 특징을 차용하고자 하는 경향. 절충주의라는 표현은 어떠한 공인된 학파에도 속하지 않고 다른 학파에서 강령을 추출해내는 자들에 대해 철학계에서 사용되었다.
비평에서 절충주의의 강령은 고대의 수사학 교사들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실제로 루시안Lucian of Samosata은 회화와 조각에서 절충주의라는 용어를 적용한 바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사가인 바자리Giorgio Vasari(1511~1574)가 라파엘로Rafaello Sanzio(1483~1520)를 선조들의 예술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가려 뽑는 솜씨를 가졌다고 칭송한 이래, 17세기의 문헌들에서 다른 미술가들이 찬사를 받을 때는 그런 기준이 동원되었다.
16세기말에 볼로냐에서 활동했던 카라치가(家)와 그 주변의 화가들-도메니키노Domenichino(1581~1641), 귀도 레니Guido Reni(1575~1642), 알바니Fracesco Albani(1578~1660), 구에르치노Guercino(1591~1666)이나 19세기 중반 이후의 건축에서 이러한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다. 역사적 양식으로 되돌아간다는 이유에서 역사주의(歷史主義)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