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지나 Jina(범)
‘승리자, 승리의’라는 뜻으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말한다. 자이나교*에서는 시조인 마하비라Mahāvīra나 24명의 티르탕카라tīrthankara를 가리킨다. 자이나교의 상(像)은 결가부좌한 자세와 팔과 다리를 똑바로 편 직립 자세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불상*과 비슷한 자세이지만 머리를 깎고 옷을 입지 않은 벌거벗은 모습으로 표현되므로 불상과 구별할 수 있다.
또한 각 티르탕카라는 특정한 지물*을 갖고 있어 개별 상들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 그 중 제작된 예가 많은 상으로는 리샤바나타(황소), 네미나타(소라), 파르슈바나타(뱀), 마하비라(사자)를 들 수 있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얻은 5명의 지나가 있으며 이들은 각각 5개의 방위를 의미하는 부처라고 해석된다. 즉 동쪽은 아촉불Aksobhya, 남쪽은 보생불Ratnasambhava, 서쪽은 아미타불*Amitābha, 북쪽은 불공성취불Amoghasiddhi, 중앙은 비로자나불*Vairocana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