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카툰 cartoon(영)
원래는 두꺼운 종이, 판지(板紙) 등을 말하나 전용되어 밑그림, 화고(畵稿)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즉 벽화*, 그 밖의 대규모적인 그림이나 공예품(융단, 자수 따위)을 그리기 전에 준비 과정으로서 분필, 목탄 또는 연필로 두꺼운 종이에 그리는 것을 말한다. 완성된 본 그림과 같은 크기로 두꺼운 종이 위에 그리는 것이 보통이다. 벽면에 옮기기 위해서는 대개 엷은 종이의 밑그림(윤곽에 따라 바늘로 모사한 것)이 쓰인다. 이 밑그림을 벽면에 갖다 대고, 바늘로 뚫은 작은 구멍에 숯가루를 뿌려, 소묘의 윤곽을 옮긴다.
카툰은 기본적으로 완성된 그림을 위한 밑그림, 혹은 보조 그림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 작품이 될 수도 있다. 또 카툰은 때때로 ‘거울상(mirror-image)’을 만들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원그림에 사용된 카툰을 그대로 떼어낸 다음 뒤집어서 다른 속에 사용하면 된다. 한편 신문 잡지에 게재되는 시사만화, 풍자화라는 뜻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