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 페인팅
핑거 페인팅 finger painting(영)
회화* 표현의 한 기법. 안료*에 풀, 가루비누, 스타치 등을 섞은 핑거 컬러(수성 그림물감)를 써서 손가락으로 그린다. 주로 그림물감의 미끄러짐에 좋은 타일이라든가 유리, 나무판자 따위가 쓰인다. 반드시 손가락만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손 전체나 주걱, 솥, 바늘 따위도 쓴다. 스피드감이 강조되며, 반응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보통은 그린 뒤 닦아내는 방법을 핑거 페인팅이라 부르는데, 종이나 캔버스*에 전용(轉用)하면 작품으로서 보존할 수도 있다. 저학년의 아동 교육에서 채용되는 경우가 많다.
제2차세계대전 후에는 표현 행위 자체를 중시하는 화가들 특히 추상표현주의*적 경향의 작가들이 많이 사용하였다. 화가의 충격적인 몸짓이나 행동이 직접 반영되어, 질감의 변화도 즐길 수 있으므로, 지금도 이 기법이나 비슷한 방법으로 그리는 작가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