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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엽준

하엽준 荷葉皴

연잎 줄기처럼 생긴 동양화의 준법*. 물이 흘러내려 고랑이 생긴 산비탈 같은 효과를 내므로 주로 산봉우리의 표현에 사용한다. 긴 선으로 긋는 준이기 때문에 피마준*과 같은 계통이라 할 수 있다.
중국 북방 산수에서 양강(陽剛)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한 준법이 부벽준*이라면, 남방산수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한 준법은 하엽준을 비롯하여 피마준, 해삭준*이라 하겠다. 원대(元代) 화가 조맹부趙孟頫(자오 멍후, 1254~1322)의 그림인 〈작화추색도鵲華秋色圖〉에서 볼 수 있으며 남종화*가들에 의해 주로 사용되었다.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산수에서도 그 예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