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後期印象主義
Post-Impressionism(영)
영국의 미술평론가 프라이Roger Fry(1866~1934)가 1910~1911년 겨울에 런던의 그래프론 화랑에서 기획, 개최한 전시회인 <마네와 후기 인상주의전>이란 표제에서 유래한 명칭. 그러나 특정한 예술운동, 단일한 경향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모네Claude Monet(1840~1926), 피사로Camille Pissaro(1830~1903), 시슬리Alfred Sisley(1839~1899) 등의 인상주의*와 단순한 점묘주의*로서의 신인상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전개된, 보다 견고한 화면 구성을 구하려 했던 경향과 표현내용을 중요시했던 경향을 말한다. 여기에는 만년의 르누아르Auguste Renoire(1841~1919), 루소Henri Rousseau(1577~1640) 등의 화가도 포함되나, 가장 대표적인 화가로 세잔느Paul Cézanne(1839~1906), 반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 고갱Paul Gauguin(1904~1948) 세 명만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3인 모두 초기에는 인상주의에 참가했으나, 세잔느는 인상주의 작품이 물체의 형태가 불꽃 속에 용해되어 공간 표현이 애매해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물체의 실제감과 고전적 작품의 견고한 화면 구성을 구해서 입체주의*로의 길을 열었고, 반 고흐는 정열적인 감정의 표현을 강하게 하여 표현주의*의 선구가 되었다. 고갱도 상징주의*적 색채를 짙게 써 인간의 생과 사, 영적인 것 등의 표현을 통하여 인상주의를 탈피, 그 순색의 넓은 색면에 의한 기법을 개발하여 야수주의*로의 길을 마련했다. 인상주의에서 일단 발전하여 그 개성적인 표현 방법을 확립하고 다음의 20세기 회화의 발전을 준비한 이 화가들을 일괄한다는 점에서 ‘후기인상주의’라는 용어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