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미술
흑인미술 黑人美術 Negro Art(영)
아프리카의 흑인에 의한 원시 미술. 그 제작 지역은 아프리카 북부의 이슬람 문화권을 제외한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하여 세네갈에서 차드에 이르는 지구, 콩고 지구, 수단 지구로 크게 나뉘어진다. 나무, 상아, 청동, 철, 금, 은 등을 써서 만든 조각*과 공예*가 주요한 것으로, 중심은 종교적, 주술적인 가면이나 인체 조각에 있다. 기하학적 형태, 생명감이 넘치는 변형 등이 19세기에 주목을 받은 이래 유럽 미술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가장 융성했던 시기는 지역이나 민족에 따라 다르다. 베닌에서는 16~17세기, 콩고에서는 17세기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제작 시기가 불명확한 것이 많다.
근대 미술*은 이 흑인미술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야수주의*는 원시적 데포르마시옹*을 배웠고, 표현주의*는 신비적 요소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를 비롯, 입체주의*에 끼친 흑인 미술의 영향이다. 특히 1906~1909년의 피카소의 작품들은 ‘흑인미술 시대’로 구별하고 있을 정도이다. 피카소는 주로 흑인미술에 나타나는 볼륨*의 해석에 의한 기하학적 면의 구성, 논리적인 사고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논리 체계에 의한 물체의 파악, 입체적인 단순화와 부분의 강조 등에서 힌트를 얻어 그것을 실제의 제작에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