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배
각배 角杯 rhyton(영)
동물, 특히 소, 물소, 코뿔소, 야생의 양뿔 등을 그대로 이용한 물이나 술을 따르는 용기(容器). 또는 그러한 형상을 본뜬 토기*나 금속기로 만든 잔을 가리킨다. 잔의 밑부분은 대개 사람이나 동물의 머리 모양을 띠고 있다. 각배는 그리스, 로마, 서아시아, 중앙 아시아 등지에서 사용되었다. 특히 서아시아에서는 기원전 10세기 이래 동물의 몸통 부분을 앞 단에 장식한 각배가 유행하였으며, 고대 페르시아 제국 시대에는 각배를 금은기로 제작하여 전성기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