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 2 7

강남산수

강남산수 江南山水

강남(江南)지방의 특유한 지형을 표현한 그림. 양자강 이남의 물과 평지가 많은 특유의 경치를 묘사하는 것으로, 황량하고 거대한 풍경을 그린 이곽파*李郭派의 화북산수(華北山水)와 대비된다. 강남산수의 전통은 고개지顧愷之(꾸 카이즈, 344~406)로부터라고 생각되지만, 오대(五代)의 동원董源(똥 위앤)과 거연巨然(쥐 르안)이 그 양식을 정립하였다. 평담고아(平淡古雅)한 방식으로 그려진 둥근 언덕과 부드러운 형태의 지형이 표현된다. 강남지방의 지형과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해 긴 피마준* 또는 먹선에 흰 부분이 많이 보이는 비백서*나 초서*의 법을 활용한 묘사법을 사용했으며 호초점*을 풍부히 사용하여 부드러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온화한 분위기의 강남산수는 원사대가*(元四大家)와 명대(明代)의 오파*吳派 등에게로 이어져 계승되었다.

강남춘

강남춘 江南春

산수화*의 한 화제. 중국의 소주蘇州, 항주杭州, 양주揚州, 남경南京 등지에 있는 맑은 물가의 봄경치를 그린 그림이다. 꽃나무와 농부 혹은 고사(高士)의 뱃놀이 광경 등을 덧붙여 그리기도 한다. 명대(明代)의 문징명文徵明(원 즈엉밍, 1470~1559) 등 문인화가가 그린 그림이 많다.

강남화

강남화 江南畵

논자(論者)와 시대에 따라 다소 견해가 다르기도 하지만, 북송北宋의 미불米芾(미 후, 1051~1107)은 강남의 특유한 화법을 강남화라 했고, 그 전통은 고개지顧愷之(꾸 카이즈, 344~406)로부터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동원董源(똥 위앤) 계통의 산수화* 뿐만 아니라, ‘강남의 기상’ 을 나타내는 피마준* 또는 비백(飛白)이나 초서*의 법을 활용한 강남화의 특징적인 묘사 형식을 생각했던 것 같다. 원, 명대(元明代)에는 미법산수*나 강남을 주제로 한 작품을 강남화로 부른 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