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토
고령토 高嶺土 kaolin(영)
자기*(磁器)의 원료가 되는 태토(胎土)로서 중국 강소성 부량현 고령촌에서 대량으로 산출되어 그 근처 경덕진요*(景德鎭窯)에서 많이 사용하였기 때문에 ‘고령토’라고 불리게 되었다. 고령토는 대략 규석 50%, 알루미늄 30%, 포타시움 2.5% 등이 주성분이며, 이 다량의 규석질이 태토를 단단하게 해준다. 이 고령토에 물을 가해 형태를 만들고 이를 말려서 1,3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내면 반투명체로 유리질화된다. 점토 속의 불순물은 체로 쳐서 거르거나 물에 넣어 앙금을 가라앉힌다. 양질의 고령토는 철분이 거의 들어있지 않아, 연한 회색이나 백색을 띠며 내화도(耐火度)가 높아 그릇을 얇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서양에는 이러한 고령토가 없어서 규석 대신 석고(石膏), 골회(骨灰) 등을 써서 17세기경부터 자기를 만들었으나 중국자기만큼 단단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