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문
금문 金文
은, 주(殷周)시대의 청동기 위에 주조되거나 새겨진 명문*(銘文). ‘종정문鐘鼎文’ ‘길금문吉金文’이라고도 한다. 은대(殷代) 금문의 경우, 글자체는 갑골문*(甲骨文)과 흡사하고 명문의 글자수도 비교적 적었으나, 주대(周代) 금문은 점차 정제되면서 글자수도 상대(商代)보다 비교적 길어져서, 〈모공정毛公鼎〉 명문처럼 그 자수(字數)가 491자에 달하는 것도 있다. 이 때 금문의 내용은 제사(祭祀), 사명(賜命), 정벌(征伐), 계약(契約) 등에 관한 기록이 대부분이었다.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에 이르면 글자체는 점차 소전*(小篆)에 근접하고 명문방법도 주조*(鑄造)에서 조각*(彫刻)으로 변하게 되었다. 이때는 글씨가 매우 작아져서 책과 맞먹는 분량의 내용이 새겨진 금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