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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학

금석학 金石學

중국의 고동기(古銅器)의 명문*(銘文)이나 석각(石刻)을 연구하는 학문. 문자학(書學)의 주요 분야로서 갑골문*(甲骨文), 새인(璽印), 전폐(錢幣), 문자, 목간(木簡), 죽간(竹簡)까지 포함된다. 법첩*(法帖)을 주로 연구하는 첩학파*(帖學派)에 대하여 비학파*(碑學派)의 연구분야를 지칭한다. 청대(淸代) 중기 이후에 발전하였으나 이미 송대(宋代)에 이에 대한 저술이 출현하고 있어서 구양수歐陽修(어우 이앙서우)의 《집고록발미集古錄跋尾》, 조명성趙明誠(자오 밍츠엉)의 《금석록金石錄》이나 여대림呂大臨의 《고고도考古圖》, 휘종의 칙명으로 편찬한 《선화박고도록宣和博古圖錄》, 설상공薛尙功(쉬에 상꽁)의 《역대종정이기관지법첩歷代鐘鼎彝器款識法帖》 등을 들 수 있다. 청대에는 고염무顧炎武(꾸 이앤우)의 《금석문자기金石文字記》를 비롯해서 다수의 학자와 저서가 나와 종래 지나쳐 버렸던 금문*(金文)과 북비(北碑)의 미(美)를 발견하고 청조(淸朝)의 서풍(書風)을 변화시켰다. 조선시대에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이 방면에 업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