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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엽묘 蘭葉描
수묵에서 인물의 옷 무늬를 그리는 방법. 온화하게 그리기 시작하여 도중에 완만하게 넓혔다가 붓을 뺀다. 묘선이 부드러운 난초의 잎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남송南宋의 선종수묵화에서 자주 쓰이는 기법으로서 백묘화*(白描畵)에서 옷무늬를 그리는 기법에 다시 수묵화적인 표현을 가미하여 완성한 것인 듯하다. 목계牧谿(무 시)의 작품인 〈관음도觀音圖〉(京都 大德寺)에서 전형적인 기법을 볼 수가 있는데, 일찍이 당대(唐代)의 오도현吳道玄(우 따오쉬앤)이 이러한 옷 무늬의 묘사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응용한 기법에 유엽묘*(柳葉描), 죽엽묘*(竹葉描)가 있다.
난정서 蘭亭序 lantingxu(중)
중국 동진東晋의 왕희지王羲之(우앙 후에이즈)가 쓴 행서첩(行書帖). 동진 목제穆帝 영화永和 9년(353) 3월 3일 회계산음會稽山陰(浙江省 紹興)의 난정에서 당시의 명사(名士) 40여명이 어울려 놀며 시를 지었는데, 그 시집에 붙인 서문을 왕희지가 썼다. 이를 〈난정서〉라 하는데, 《세설신어世說新語》의 주(註)에는 문장은 조금 다르지만 〈임하서臨河叙〉라고 나와 있다. 명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서예가의 글씨본 《난정첩蘭亭帖》으로서 애호되고 모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