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초당도
노홍초당도 盧鴻草堂圖
고사(高士) 산수화*의 한 화제(畵題). 노홍盧鴻(루 홍)은 당唐나라 때에 숭산嵩山에 은거했던 고사이다. 이름을 ‘홍일鴻一’이라고도 한다. 개원 연간(713~141)에 여러 번 황제에게 부름을 받았으나 나아가지 않고, 숭산에 영극寧極이라는 초당을 지어 은일했다. 그는 박학하고 서화에 능하였다고 한다. 그림은 산수와 수석(樹石)에 뛰어났는데, 평원(平遠)의 아취가 있고 청아한 기운이 있다 하여 왕유王維(우앙 웨이, 699~759)와 비견되었다. 숭산의 초당은 관영(官營)으로 5백명의 학자들이 모여 있었는데, 그 초당의 모습을 스스로 그린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림은 <초당십지도草堂十志圖>라 하여 작은 초가집에 개울을 그리고 한두 사람의 인물이나 자연의 정경을 그리는 것으로 구성된다. 초당, 도경대(倒景台), 월관(樾館), 침연정(枕煙庭), 운금종(雲錦淙), 사선등(斯仙磴), 척번기(滌煩磯), 멱취정(冪翠庭), 동원실(洞元室), 금벽담(金碧潭) 등 10경으로 되어 있다. 모사본이 대북臺北 고궁박물원과 오사카大阪 시립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