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파
다리파 Die Brücke(독)
드레스덴의 고등공업학교 학생이었던 키르히너Ernst Kirchner(1880~1938), 헤켈Erich Heckel(1883~1970), 슈미트-로틀루프 Karl Schmidt-Rottluff(1884~1976) 등이 창립한 독일 표현주의* 그룹. 당시 그들의 혁명적인 정신과 회화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자 했던 다리파는 1905년 드레스덴에서 제1, 2회전을 열고, 당시의 인상주의*적인 분리파*에 반항하여 내적 자아를 직접 표출하려고 시도하였다. 1906년에는 놀데Emil Nolde(1867~1956)와 펙슈타인Max Pechstein(1881~1955), 1908년에는 반 동겐Kees van Dongen(1877~1968)도 동인으로 참가했다.
그들 작품세계의 특징이기도 한 데포르마시옹*과 원색은 프랑스의 야수주의*에 대응되는데, 야수주의의 그것이 주로 조형상의 과제였던 데 반해 다리파의 경우는 북방(北方)적 고뇌의 드라마를 전개시키는 수단이었다. 그들은 반 고흐Vincent Van Gogh(1853~1890), 고갱Paul Gauguin(1848~1903), 뭉크Edvard Munch(1863~1944)에 심취하고, 흑인 조각에 끌리어 그 열광과 불안을 회화, 목조, 목판화*, 석판화*, 에칭*, 포스터* 등의 갖가지 조형 수단을 구사하여 형상화하였다.
그러나 브뤼케 그룹은 1913년에 이르러서 동료 사이의 불화 때문에 마침내 해산되었고, 그 후 멤버들은 각기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되었다. 하지만 다리파의 운동은 표현주의 운동의 선구가 되었던 바 젊은 세대의 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