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
단청 丹靑
중국 고대 회화에서 주홍색과 파랑색을 자주 사용함에 따라 생긴 명칭. 《한서漢書》 〈소무전蘇武傳〉에는 ‘간과 비단에는 글을 쓰고, 단청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竹帛所載, 丹靑所)’라고 기록되어 있고, 광범위하게 회화예술을 칭할 때도 있다. 가령 《진서晉書》 〈고개지전顧愷之傳〉에는 ‘더욱 그림에 뛰어났다(尤善丹靑)’라는 기록이 있다. 단청은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 등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가지 문양이나 그림을 그려 아름답게 단장하는 것으로, 구조물을 보호하고 건물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조(塼造)의 고분, 기명(器血), 공예품, 조상(造像) 등도 단청의 대상물로 채화(彩畵)되었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목조 건물에 많이 사용되었다.
단청의 실례는 고구려 고분벽화나 고분에서 출토된 채화(彩畵), 칠기*(漆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려시대 때의 건축물인 〈수덕사修德寺 대웅전大雄殿〉에 그려졌던 벽화에서 단청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단청술(丹靑術)은 현대 건축에서도 매우 뛰어난 건축 의장기법으로서 계승, 발전시킬 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