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돌라
만돌라 mandorla(이)
신광*(身光). 이탈리아어로 원뜻은 ‘아몬드, 아몬드형(形)’. 신성한 광휘를 부여받은 사람(주로 그리스도나 성모)의 몸을 에워싸고 있는 편도(扁桃) 모양의 오로라나 윤곽선을 말한다. 신의 주위에 반원형의 모양을 그렸던 그리스 화병에서 기원했다고 추측되기도 하며, 둥근 방패나 메달에 인물의 흉상을 그려 넣었던 로마의 전통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본격적인 의미에서 최초의 만돌라는 5세기경 초기 기독교 미술*에서 나타났다. 님부스(nimbus)가 머리에만 있는 후광을 가리킨다면, 만돌라는 신성한 인물 전체를 둘러싼 빛을 의미한다. 주로 신성함, 영광, 위엄의 발현, 신의 보호, 성스러운 일 등과 관련되어 사용된다. 특히 예수 부활 이후의 장면에서 천상에 오른 그리스도를 묘사할 때 가장 흔히 나타난다. 만돌라는 일반적으로 투명한 빛이거나 흰색, 푸른색, 금색으로 채색하여 표현한다. 여러 인물들이 동시에 하나의 만돌라에 포함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