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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명당 明堂 ming-tang(중)

천자(天子)가 하늘의 명을 받아 백성을 다스린다는 중국 고대의 정통적 정치사상을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를 담은 건물. 조회, 제사, 경상(慶賞), 선사(選士), 교학(敎學) 등 중요 의식이 행해졌다. 하夏의 세실(世室), 은殷의 중옥(重屋)과 같은 목적으로 주대(周代)에 설치되어 모든 신하를 모아 천자가 다스린 곳이다. 건물의 실제 형태는 불분명한데 《주례고공기周禮考工記》에는 5실(室), 《사방양협四旁兩夾》 《예기禮記》 《월령月令》 《여씨춘추呂氏春秋》에는 1태실(太室), 8가(家), 《대대례기大戴禮記》에는 9실 등 일정치 않아 논쟁이 청대(淸代)까지 계속됐다. 전한前漢의 무제武帝가 태산에서 봉선(封禪)의식을 행할 때, 원봉 2년(元封, 기원전 109)에 상주(上奏)된 명당도(明堂圖)에 의해 건립한 이후, 한漢에서 육조(六朝)의 역대 왕조가 건설했다. 남제南齊의 명당은 유송(劉宋)의 태극전(太極殿)이 널리 사용되었고 수隋에는 도면과 모형은 작성했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 당唐의 측천무후는 낙양洛陽의 건원전을 부수고 기상천외한 3층의 거대한 명당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조선에서도 천명(天命)사상과 함께 명당을 받아들인 결과, 경복궁 경회루慶會樓가 명당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