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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법

명암법 明暗法 chiaroscuro(이) clair-obscur(프)

회화나 소묘에서 화면이나 묘사된 물체에 입체감과 거리감을 표현하기 위해 한 가지 색상만을 사용해 명암을 단계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원하는 효과를 얻는 기법. 화면에 밝기와 어두움을 표현하는 화법. 명과 암,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대상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화면에 원근감을 표현한다.
명암법이라는 용어는 1681년 발디누치Filippo Baldinucci(1162~1196)가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드 필르Roger de Piles(1635~1709)의 정의에 따르면 명암법이란 ‘전체적인 효과뿐 아니라 눈에 휴식과 만족을 주도록 그림 속에 광선과 음영을 적절히 분배하는 미술’이다. 명암법은 르네상스 시대에 시작하여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1452~1519)에 의해 완성되었다. 그러나 명암법은 빨리 건조되는 템페라*같은 매체에는 사용하기 어려웠다.
그러므로 유화가 등장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여 17세기경 바로크 시대에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당대의 렘브란트Rembrandt(1606~1669)나 카라밧지오 Caravaggio(1571~1610)는 명암법을 활용하여 광원의 설정, 빛과 그늘의 대조적인 설정을 통해 극적인 효과를 연출하였다. 그 밖에도 퓌슬리Henry Fuseli(1741~1825), 오피John Opie(1761~1807), 베리James Barry(1741~1806) 등이 명암법의 대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