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각화 운동
목각화 운동 木刻畵運動
문학가인 노신魯迅(루 쉰)의 지도에 의해서 추진된 중국 판화운동을 말한다. 1931년에 노신은 일본의 우치야마內山嘉吉를 강사로 초청하여 상해上海에서 강습회를 열었으며, 또 외국 판화전을 여는 등 이 운동을 정력적으로 추진하였다. 노신이 죽은 후, 항일전쟁의 와중에서도 중화목각항적협회中華木刻抗敵協會의 주도 아래 전의(戰意)를 고양시키는 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이 운동은 산서성山西省 연안延安을 거점으로 한 북방계와, 사천성四川省 중경重慶을 거점으로 한 남방계의 두 파로 갈라져 전개되었다. 북방계는 사실주의와 민족형식의 추구에 힘쓰고, 외국 판화나 전통적 판화를 답습하면서 음각(陰刻)을 위주로 한 세련된 기술과 격정적인 표현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북방계의 대표 작가로는 역군力群(리 쥔), 고원古元(꾸 위앤), 마달馬達(마 따) 등이 있다. 남방계는 양각(陽刻)을 위주로 한 명확하게 두드러진 묘사와 소박한 운동감의 표현이 돋보인다. 대표적인 작가는 이화李樺(리 후아), 맥조麥稠(마이 처우), 왕기王琦(우앙 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