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 2 7

목일회

목일회 牧日會

1934년 한국에서, 도쿄미술학교 출신 양화가들을 주축으로 창립된 단체. 구본웅具本雄(1906~1953), 길진섭吉鎭燮(1907~1975), 김용준金瑢俊(1904~1967), 김응진金應進(1907~1977), 이병규李昞圭(1901~1974), 이종우李鐘禹(1899~1981), 송병돈宋秉敦(1902~1967), 황술조黃述祚(1904~1939) 등 당시 화단의 주축이 되고 있었던 양화가들을 중심으로, 1934년 5월 화신백화점 화랑에서 제1회 전람회를 열어 46점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 단체는 도쿄미술학교 유학생 출신들을 주축으로 창립되었다는 상징적인 동일성 외에 작품경향에서의 통일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전시에서도 구본웅의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에서부터 일상적인 풍경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가 망라되었다. 당시 조선총독부에서는 이 단체의 명칭 즉 ‘목일’이 반일색을 띠었다고 하여 명칭을 바꿀 것을 요구하였고, 이러한 압력에 의하여 스스로 ‘목시회牧時會’로 개칭하였다. 1937년 6월 화신백화점 화랑에서 열린 제2회 전람회에서는 백남순白南舜(1904~1994), 이마동李馬銅(1906~1981), 임용연任用璉(1901~ ), 장발張勃(1901~ ), 홍득순洪得順이 새롭게 가세하는 등 당시 중견 서양화가들이 거의 다 참가하였다. 제3회 전람회에서는 ‘양화동인전洋畵同人展’이라고 다시 이름을 바꾸었으며, 이후 1938년 11월에 제4회, 1939년 7월에는 제5회를 여는 등 1930년대 양화가들의 미술단체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꾸준한 활동을 보이다가 1940년 무렵 해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