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골
몰골 沒骨
동양화에서 형태의 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수묵 또는 색채의 농담만으로 직접 대상을 그리는 채색기법. 예전에는 산악도(山岳圖)에 쓰였고, 양梁의 장승요張僧繇(즈앙 썽야오), 당唐의 양승楊昇(양 성) 등이 이러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오대 이후에는 화조화*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이 기법은 구륵전채*의 일종인 황씨체(黃氏體)와 대립되는 것으로 서숭사徐崇嗣(쉬 쭝쓰)가 확립한 서씨체(徐氏體)의 몰골화가 유명하다. 명대(明代)의 서위徐渭(쉬 웨이)가 그린 몰골을 이용한 화훼도*와 청대(淸代) 초기의 운수평惲壽平(윈 서우핑)이 그린 사실적인 몰골 화조화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