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모픽 아트
바이오모픽 아트 biomorphic art(영)
생명형태적 혹은 생물형상적 미술로서, 특히 자연에서 발견되는 현상들에 기초를 둔 불규칙하고 우연한 형태에 근거한 추상 미술을 가리킨다. 기하학적 추상*과 더불어 대표적인 추상 미술의 한 형식으로 손꼽힌다. 루시-스미스Edward Lucie-Smith의 정의에 의하면 ‘바이오모픽’이란 자연 속에서 보여지는 형태들에 근거를 두고 있는 불규칙한 추상 형태들을 포함한다. 주로 꽃이나 식물, 남성과 여성의 성기(性器) 및 생명체 혹은 생명 현상과 연관된 모티브*를 사용하는 유기체적인(organic) 양식이다.
1930년대에는 기하 추상이 퇴조하면서 비(非)기하학적인 바이오모픽 회화가 부각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1920년대에 인간이나 생명을 지닌 유기체, 신화의 세계 등을 탐구했던 초현실주의*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물형태주의는 아르프Jean Arp(1887~1966), 미로Joan Miró(1893~1983), 고르키Ashile Gorky(1904~1948)와 같은 초현실주의 작가뿐만 아니라 자연 특유의 생명력에 고무된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1866~1944)와 레제Fernand Léger(1881~1955), 칼더Alexander Calder(1898~1976) 등의 작품 속에도 반영되었다. 바이오모픽 아트는 엄격한 기하 추상을 탈피하여 유기적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그것을 예술로 승화하는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