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
변상 變相
회화*나 조각*을 통해서 불경의 고사를 표현한 것. 소승불교 이후의 본생담*, 불전담, 비유설화와 같은 불교설화와 대승경전 등에서 설한 경의(經意)와 설화를 표현하였다.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본생담 즉 석가모니가 정반왕가(淨飯王家)에 태어나 태자가 되기 이전의 삶을 묘사한 것이다. 둘째는 불전담 즉 석가모니의 일생을 그린 것이다. 셋째는 정토의 장엄도(莊嚴圖)로 경변(經變)이라고도 부르는데, ‘서방정토변西方淨土變’ ‘약사정토변藥師淨土變’ ‘영산정토변靈山淨土變’ ‘미륵정토변彌勒淨土變’과 같은 예가 있다. 그 외에 특정한 존상을 주제로 하여 그린 경우도 있는데 ‘대비변상大悲變相(千手觀音)’ 등이 그 예이다.
변상의 출현은 석가의 열반 이후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며, 변상이 처음으로 확인된 곳은 불탑의 표면을 장식한 고대 인도의 여러 탑*과 탑문 등에서이다. 일반적으로 변상의 종류는 석조조각에 나타난 이들 부조상과 일반 불교회화로 대별되는데, 회화형태의 변상으로는 벽화*, 탱화*, 사경*화, 경판화, 심지어는 단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