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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부두르

보로부두르 Borobudur

인도네시아의 자바섬 중부에 있는 불교 사원으로서 샤일렌드라Shailendra 왕조 시대인 8세기 후반~9세기 초에 세워졌다. 사원의 구조를 보면 방형 기단 위에 이중기단, 위로 올라갈수록 체감하는 오층의 방형층(方形層), 삼층의 원형층이 차례로 놓여 있으며 정상에는 종(鐘)모양의 스투파*가 있다. 삼층의 원형층 위에도 작은 종모양의 스투파들이 놓여 있으며 각 스투파 속에는 불좌상이 안치되어 있다. 가장 아랫부분의 기단은 한 변의 길이가 111.5m이고 사원의 전체 높이는 31.5m에 달하는 거대한 석조건축이다.
오층의 방형층은 복잡하게 굴곡이 지고 각 층마다 난순*(欄楯)과 불감*(佛龕)으로 둘러싸여 있다. 주벽(主壁)과 난순 사이에 네개의 회랑*이 만들어져 있으며 양쪽 벽면은 연속된 부조* 패널*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하층 기단에 가려진 최초의 기단부 사방에도 부조가 있는데, 이 부조들은 특히 불전, 본생담*, 비유담, 《화엄경華嚴經》 〈입법계품入法界品〉에 나오는 선재동자善財童子의 순례도 등을 주제로 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각 층의 난순에는 바깥으로 향한 불감을 일정하게 배치하고 그 안에 불좌상을 안치했는데 모두 432구이다. 불좌상들은 방향마다 다른 수인*을 하고 있어 금강계 밀교의 오방불(五方佛)로 여겨진다. 이처럼 보로부두르의 전체적인 구조는 화엄경에 근거한 하나의 만다라*를 이루고 있다. 패널에 새겨진 부조나 불좌상은 굽타시대*의 조각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