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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전

불전 佛殿

불교사원(佛敎寺院)에서 본존 및 보살, 호법선신 등을 봉안하는 건물. 불탑과 더불어 가람*의 중심적인 시설. 인도에서 부처님을 빛이 나는 인물이라 하여 부처님을 모신 건물을 금당(金堂)이라고 하였다. 한국의 절에는 많은 불전이 있는데, 석가모니불을 모신 불전을 대웅전(大雄殿), 비로자나불*을 모신 불전을 대적광전(大寂光殿), 아미타*를 주존으로 모신 불전을 무량수전(無量壽殿), 약사불*을 모신 약사전(藥師殿), 미래불인 미륵보살*을 모신 미륵전(彌勒殿) 혹은 용화전(龍華殿), 부처님의 제자인 16나한을 모신 응진전(應眞殿) 혹은 나한전(羅漢殿), 관세음보살을 주존으로 한 원통전(圓通殿) 등이 있다. 그밖에 북두칠성을 모신 칠성각(七星閣), 산신을 모신 산신각(山神閣), 중생에게 복을 베푸는 나반존자를 봉안한 독성각(獨聖閣) 등이 있다.

불전도

불전도 佛傳圖

석가모니 일생의 중요한 사건이나 가르침의 내용을 묘사한 그림이나 조각*. 불전(佛傳)이란 석가의 전기라기보다는 그 생애를 미화시킨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경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중요한 사건이나 내용은 거의 유사하다. 보통 탁태(托胎), 탄생에서부터 학습, 사문출유(四門出遊), 납비(納妃) 등의 태자시대, 출가하여 고행하고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고 처음으로 설법하는 초전법륜(招電法輪), 10대제자에게 설법하는 데에 이르는 시기까지의 내용을 이른다.
특히 석가의 일생 가운데 가장 중요한 8가지 사건을 ‘석가팔상(釋迦八相)’이라고 한다. 대체로 석가의 전반생(前半生)에 한하며, 열반전후를 다룬 내용은 열반도(涅槃圖)라고 한다. 이러한 불전도는 기원전 2세기경에 나타나며, 대승, 소승과 무관하게 각지에서 성행하였다. 인도의 산치*, 간다라*, 아마라바티*의 각 부조*와 아잔타의 벽화*, 중앙아시아*의 키질벽화, 중국의 돈황벽화 등에서 볼 수 있고 자바에 있는 보로부두르*의 120면에 달하는 불전부조는 매우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