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셔니즘
액셔니즘 Actionism(영) Aktionismus(독)
액셔니즘은 1960년대부터 작품경향이나 주제가 비슷한 액션을 만들어낸 빈 미술가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브루스Günter Brus, 무엘Otto Muehl, 니치Herman Nitsch, 알폰스 실링, 슈바르츠코글러Rudolf Schwarzkogler 등과 같은 미술가들은 피, 정액, 살 등 몸의 일부를 사용하는 의식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프로이트Sigmund Freud적인 에로틱한 폭력을 탐구했다.
실링이 1963년 3월 16일 빈에서 소수의 관중에게 보여 준 전형적인 액션은 가죽이 벗겨져 피가 흐르는 양을 전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바닥에 깔린 천은 양의 내장으로 뒤덮여 있었다. 피가 흐르는 양을 실링이 네 다리를 잡고 빙빙 돌려 관객과 화랑 안에 피를 뿌렸다. 실링은 벽에 생달걀을 던지기도 하고 장미를 씹어 먹기도 하였다. 이러한 역사적인 이벤트는 카메라 녹화를 위해 특별히 재연되기도 하였다. 정신의 어두운 측면인 파괴력을 탐구하는 이러한 작품 경향은 창조활동을 신성시하는 추상표현주의*와 앵포르멜*에 대한 반동으로 나타난 것이다. 액셔니즘은 1950년대의 추상표현주의와 그 뒤에 나온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의 퍼포먼스, 신체미술* 사이를 이어 주는 교량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