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에
야마토에 倭繪大和繪(일)
9세기 후반 헤이안(平安)시대 초기에 발생하여 12세기에서 13세기 초에 유행한 대표적 순수 일본 회화양식의 하나. 당시 중국의 그림을 지칭하는 카라에*(唐繪)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일본의 고유한 전통 양식이란 뜻에서 ‘야마토에(倭繪)’라고도 쓴다. 처음에는 헤이안 시대의 궁정과 주택의 담벽, 병풍 등에 그려진 장식적 벽화*만을 의미했으나 후에 의미가 넓어지고 잘못 전달되어 강렬한 색채의 장식적이고 세속적인 헤이안 시대 후기* 양식의 회화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장벽화*(障壁畵)로는 뵤도인平等院 호오도鳳凰堂 북문의 〈춘경산수도春景山水圖〉가, 일종의 삽화인 에마키*(繪卷)로는 《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源氏物語繪卷》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구도가 유연하고 색채가 강렬하고 장식적이어서 귀족적이고 여성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은 15세기 이후 도사파*土佐派의 화풍 속에서 반복되며 린파*琳派의 대작들과 우키요에*(浮世繪)로 계승, 발전하면서 현재까지 일본화의 중요한 성격 중 하나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