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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학

예술학 藝術學
Kunstwissenschaft(독)

넓은 의미로는 ‘예술에 관한 학문’을 가리키지만, 좁은 의미로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독일에서 미학*과 대립 내지 병립적으로 제창된 학문을 말한다. 예술학에서는 미의 개념을 가장 좁은 뜻으로 한정하여 미학이란 미의 형이상학적 또는 심리학적인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데소아르M. Dessoir와 우티츠E. Utitz 등이 그 주창자이다. 데소아르는 예술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 즉 예술학을 미학에서 처음으로 독립시켜 거기에 일반 예술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미학과 병립시켰다. 그는 1906년에 《미학과 일반 예술학》을 저술하여 일반 예술학의 본질과 과제를 명확히 했으며 동시에 기관지 《미학과 일반 예술학 잡지》(1906~1943)를 간행했다. 랑게Julius Henrik Lange는 자연미와 예술미의 혼동으로부터 미와 선, 미와 진의 혼동이 생긴다며 예술을 분리하여 예술의 미만을 취급하는 예술학을 수립할 것을 제창하였다. 그러나 일반 예술학을 논리적으로 깊이 있게 발전시킨 것은 우티츠이다. 그는 《일반 예술학의 기초》에서 예술의 본질 연구를 주제로 하여 일반 예술학을 체계화했다.
미학이 주로 미의 일반 법칙을 철학적으로 취급하는 것이라면, 예술학은 예술의 기원, 목적, 성립 조건, 기능, 발전 법칙, 창작, 감상의 법칙 등을 취급한다. 현대에는 일반 예술학의 입장은 후퇴했으나, 각개 예술을 실증적, 역사적, 또는 실험적으로 연구하는 소위 예술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예술 철학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미학은 고래로 미의 형이상학적인 분석이며 그 중심을 이루어 온 것이 자연미 혹은 고전미였고, 근대의 미학에서 여러 가지 예술이 차차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미학의 방법의 문제가 일어나는 것도 당연하지만, 그 때문에 곧 미학과 별개의 예술학 개념이 요구되어야 할 것인지의 문제에는 회의적인 견해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