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워크숍 workshop(영)
대가를 중심으로 많은 제자들이 모인 집단 작업장. 때로는 작품이 대가 자신의 육필에 의한 것이 아님을 가리키기 위해, 그의 ‘워크숍’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한 화가의 자필작품과 그의 조수나 도제들의 작품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뜻한다. 15~16세기 대부분의 계약에서는 대가가 작품(alterpiece)의 주요부는 스스로 그릴 것을 서약하지만, 장식부나 프리델라(predella)는 워크숍의 다른 회원들을 시켜도 괜찮도록 허용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의 진정성에 관한 논의에서 종종 행해지는, 예술가 자신의 육필 작품과 그 조수들에 의한 작품 간의 엄격한 분리를 초기의 대가-장인들의 관계에서보다는 19세기에 대두된 예술가의 개성의 개념에 좀 더 적합한 것이다.
워크숍의 조직은 지도 인물이 어느 단계에나 간섭할 수 있는 원활한 협동 작업을 목표로 한다. 루벤스Pieter Paul Rubens(1577~1640)가 칼턴 경에게 보낸 편지에 드러나 있듯이, 대가가 그림에 단지 끝손질만 했다고 하더라도 그 그림을 대가 자신의 작품으로 간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라파엘로Rafaello Sanzio(1483~1520)를 비롯한 과거의 위대한 대가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넬러Sir Godfrey Kneller(1646~1723)와 레이놀즈Sir Joshua Raynolds(1723~1792) 같은 초상화가들은 초상에서 장식과 의상을 그리는 조수팀을 따로 고용했다. 그 후 장인의식이라는 이상의 쇠퇴와 더불어, 비평가들은 예술작품이 한 조직팀의 산물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지만, 현대에도 이러한 유기적 협동 작업은 건축이나 산업디자인* 그리고 영화 등에서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예컨대 월트 디즈니Walt Disney의 만화 영화는 협동 작업의 결과로서 탁월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