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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사시대 미술 日本先史時代美術
선사시대라는 말은 일본에서 조형적 유품이 최초로 모습을 보이는 조몽繩文시대부터 야요이彌生시대를 거쳐 고분시대까지를 총칭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조몽시대의 연대는 불분명하나 기원전 3~2세기에서 그 이전의 수천 년에 이르는 시기로 보고 있다. 조몽시대인들은 수렵을 중심으로 어로나 식물의 채집으로 생활했고, 도구로는 자연석을 쪼아 다듬은 석부(石斧) 등을 사용하였다. 용기로는 승문(繩文)이나 자라 무늬가 있는 승문토기(繩文土器)를 사용하였다. 한편 주거에는 수혈주거(竪穴住居), 평지주거(平地住居)가 있었고 동굴도 이용되었다. 고분이 발생하는 서기 4세기까지의 500~600년간을 야요이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대에는 중국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사회생활이 진보하였다. 야요이 시대의 토기*는 조몽시대에 비하여 장식도 간단하고 실재적인 형태로 만든 것이 많다. 기라코(唐古)라는 촌락에서는 선각문양이 새겨진 토기들이 발굴되었는데,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주제는 동물들이다. 그리고 팔을 번쩍 들거나 배를 젓는 인간들도 표현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화면 구성이라는 개념이 없는 즉흥적으로 구성된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금속 공예의 기술이 발전하여 동검(銅劍), 동경(銅鏡), 동탁(銅鐸) 등이 청동으로 주조되었다.
야요이 문화기의 촌락에서 권력은 점차 가장 힘센 사람들에게로 집중되었는데,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보여주는 예는 사자(死者)를 묻은 거대한 고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연대가 이른 것은 서기 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니와’라는 토우들이 이 분묘를 에워싸도록 배열되었다. 하니와 중에는 무인(武人), 악인(樂人), 농부 등을 표현한 것들이 있는데, 표정이 매우 풍부하다. 5, 6세기 분묘들은 벽화들로 장식되었는데, 이러한 벽화고분들은 한반도와 가까운 규슈九州 지방에만 한정되었다. 지금까지 72개의 벽화고분이 발견되었으며 벽화*는 대개 현실(玄室)과 전실(前室)의 돌벽에 그려졌다. 고분의 벽화는 적(赤), 흑(黑), 황(黃), 녹(綠) 등의 광물성 안료로 사람이나 말, 개 등의 동물, 큰 칼, 배 등의 물건들, 그리고 원, 삼각형, 고사리문과 같은 추상적 도형을 그렸다. 가장 대표적인 벽화고분은 오쓰카王塚와 다케하라竹原촌의 다케하라 고분들이다. 고분출토 공예품에는 관옥(菅玉), 소옥(小玉) 등의 옥공예품과 관모冠帽, 금동 신발, 귀고리 등의 금속공예품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