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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묘법

점묘법 點描法 pointage(프)

점 또는 점과 유사한 세밀한 터치로 묘사하는 회화 기법의 용어. 동양화에서 자연을 인상적으로 해석하는 미법산수의 미점(米點), 인상주의*의 경우에는 프리즘에 의해 분해된 색의 병치에서 색점 배치의 묘법 등이 대표적인 점묘의 예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림물감을 팔레트* 위에서 섞는 것은 지양하고 순수한 빛을 표현하고자 시도하였다.
그 결과, 화면은 미세한 점으로 분할되고 색채도 순수한 색으로 분할되었다. 이 수법은 일찍이 콘스터블John Constable(1776~1837)의 풍경화*에서도 부분적으로 쓰였으며,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1798~1863)도 의식적으로 사용한 바 있다.
그러나 점묘법을 제작의 기본 원리로 삼은 것은 모네Claude Monet(1840~1926)와 피사로Camille Pissaro(1830~1903) 등 인상주의 화가들이었다. 특히 신인상주의* 화가인 쇠라Georges Seurat(1859~1891)는 이것을 이론화하였으며, 그 이론은 시냑Paul Signac(1863~1935)의 《들라크루아로부터 신인상주의까지》(1899)에 의해 일반적으로 보급되었다. 회화의 구성 요소로서 가장 중요시되어 온 선을 쓰지 않고 점으로써 형상의 실체를 표현하려는 그들의 시도는 비약적인 것이었다. 원색의 미세한 점들로 그려진 신인상주의 작품은 점묘주의* 혹은 분할주의*라고 불렸다.

→ ‘분할주의’ ‘점묘주의’ 참조

점묘주의

점묘주의 點描主義 Pointillisme(프)

균일한 필촉으로 작은 색점을 찍는 표현 기법을 말하며, 페네옹Félix Fénéon이 쇠라Georges Seurat(1859~1891)의 1886년 작품 <라 그랑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에 대해 ‘점 그림 peinture au point’이라 칭한 데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이는 순수한 색점들이 일으키는 상호작용이 색채를 물리적으로 혼합하는 방식보다 더욱 강렬하게 색채의 시각적 진동 효과를 창출한다는, 광학과 색채혼합에 관한 과학적인 원리에 기초를 둔 것이다.
쇠라와 시냑Paul Signac(1863~1935) 등 신인상주의*자들에 의해 채택되었으며 분할주의*라고도 한다. 그러나 정작 신인상주의자들은 점묘주의라는 용어가 자신들의 과학적이고 지적인 태도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보고 분할주의라는 용어를 선호하였다.

→ ‘신인상주의’ 참조

점태

점태 點苔

수묵 산수화*를 그릴 때 점을 찍는 기법의 한 가지. 바위나 나무줄기 및 가지에 생긴 이끼나 작은 식물의 생략된 표현으로, 붓의 끝을 수직으로 내려서 찍는다. 또 채색화에서는 하나하나 윤곽을 만들고 그 내부를 녹청으로 채우는 일도 있다. 남송南宋 이후 화면의 요소요소에 찍어서 화면 전체의 조화를 잡고 분위기를 정비하거나 악센트를 가하는 효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