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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다도

품다도 品茶圖

동양 풍속화*의 한 화제(畵題). 차를 음미하면서 품평하던 문인 묵객들의 취미생활을 그린 것으로 송대(宋代)에 성행했다고 한다. 원대(元代)에 이 화제를 그린 전선錢選(치앤 쉬엔, 1235~1301년 이후)의 작품이 기록으로 전한다. 원대의 또다른 화가 조원趙原(자오 위앤, 14세기 후반)은 <육우팽다도陸羽烹茶圖>(대북 고궁박물원)를 그렸다. 육우陸羽(루 위)는 당대(唐代)의 은자(隱者)로 차(茶)를 좋아하여 《다경茶經》을 저술하였고, 흔히 다신(茶神)으로 불린다. 육우가 방이나 뜰에서 차를 끓이는 광경을 그린 <육우팽다도>는 그 자체가 하나의 화제로 애용되기도 하였다. 명대(明代)의 작품으로는 문징명文徵明(원 즈엉밍, 1470~1559) 이 그린 <품다도>(1534)가 있다. 이 그림은 다회(茶會)에 참석하지 못한 문징명이 당대의 다선(茶仙)인 피일휴皮日休와 육우를 생각하며 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