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도
화산도 華山圖
산수화*의 한 화제(畵題). 화산은 중국의 섬서성陝西省 화음현의 남쪽 진령산맥秦嶺山脈 중에 가장 높은 산으로, ‘태화(太華, 泰華)’라고도 한다. 호국(護國)의 상징으로 역대의 천자(天子)가 순행하여 제사를 올린 오악(五岳;泰山 華山 衡山 恒山 嵩山)의 서악(西岳)에 해당한다.
원말명초(元末明初)에 활약했던 왕리王履(우앙 리)는 홍무 16년(洪武, 1383) 가을에 화산을 여행하면서 대자연의 웅장한 풍경에 감동되어, 옛사람의 성법(成法)을 벗어나 자연을 스승으로 삼았다 한다. 이 때 그린 <화산도> 40폭 및 기(記), 시(詩), 서(序), 서(叙) 등 1책이 현존하는데, 일찍이 육치陸治(루 즈)도 이 화책을 임모*(臨摹)하였다고 한다. 명대(明代)의 사시신謝時臣(시에 스츠언)의 <화산선장도華山仙掌圖>(개인소장)와 왕리의 40폭 연작(북경 고궁박물원과 상해박물관에 분장)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