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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도

황산도 黃山圖

산수화*의 한 화제(畵題). 황산은 중국 안휘성安徽省 남단에 있는 명산이다. 바위봉우리들이 검게 보인다하여 ‘이산(黟山)’이라고도 한다. 남북이 약 5백리나 되는 산악으로, 높은 봉우리가 36개나 되고, 계곡 동굴이 무수히 많으며 산이 깊어 예부터 피난처로 이용되어 왔다. 황산을 처음 그림으로 그린 기원은 확실치 않으나, 황산을 그린 판화인 <황산도경黃山圖經>이 송대(宋代)에 제작되었고 이 판화는 원, 명대(元明代)에 거듭 판각되었다.
17세기초 황산에 사찰이 들어서면서 일반 사람들도 이 산을 찾게 되었고, 《삼재도회三才圖會》(1607)에 황산도가 삽도(揷圖)되는 등 하나의 화제로서 정착되었다. 청초(淸初)의 황산 화가는 황산 남쪽의 흡현歙縣 출신인 홍인弘仁(훙 르언)과 그 북쪽의 선성宣城 출신인 매청梅淸(메이 칭)을 비롯하여 ‘황산’이라 자호(自號)한 법약진法若眞(화 루오), 석도石濤(스 타오, 1641~1717) 등이 있다. 이들은 험준한 황산을 기이하면서도 탈세속적인 곳으로 여겨 자연경관의 실경에 기초하여 각기 개성적으로 황산도를 그려냈으며, 그 결과 황산도는 유명한 화제(畵題)가 되었다. 석도의 《황산팔승도책黃山八勝圖冊》 《황산도권黃山圖卷》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황산화파

황산화파 黃山畵派

중국화 유파의 하나. 청초(淸初) 선성宣城(현 安徽省)의 매씨(梅氏) 일가를 적계(嫡系)로 한 매청梅淸(메이 칭), 매충梅翀(메이 츠옹), 매경梅庚(메이 껑), 매울梅蔚(메이 웨이)과 선성으로 옮겨 살던 석도石濤(스 타오, 1641~1717) 등을 총칭하는데, 이들은 오랫동안 황산에 깊숙이 들어가 살면서 자연과 옛 사람을 배우던 화가들이다. 신안화파*도 역시 황산에서 배웠기 때문에 황산화파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 두파는 양식이 서로 다르다.